대구 엑스코가 신임 사장을 선임한 가운데 내정설이 나돌던 인사가 예상대로 사장에 올라 개운찮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엑스코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장은(54)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3년이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임원추천위원회는 서 사장을 1순위 후보로 추천했다.
서 신임 사장은 포항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중앙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클라우드나인 부사장과 ㈜한국바이오비료 이사 등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서울시 정무조정실장과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4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일본 주히로시마 총영사관 총영사로서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공연 및 기업 교류 등을 추진했다. 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과 새누리당 서울 동작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았고, 17대 및 19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력도 있다.
엑스코 측은 "제2전시장 개관, 2021년 세계가스총회 개최라는 대변혁기에 어느 때보다도 조직 내부 결속과 경영 혁신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류 접수가 끝나기 전부터 내정설이 나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 신임 사장은 전시·컨벤션 분야 이력이 전무한 탓이다. 반면 면접 대상자 3명 중 2명은 국내 전시컨벤션센터 임원 또는 무역 관련 공공기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코는 대구시가 지분 81.1%를 갖고 있어 사실상 인사권을 쥐고 있다. 이번 임원추천위원회도 위원 7명 가운데 4명이 엑스코 이사와 대구시 담당 국장이었다. 권 시장과 서 사장은 고려대 동문이자 모두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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