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집 옥상이 달라졌어요 '대구 푸른옥상 가꾸기'

대구 시민 함께하는 푸른 옥상 가꾸기로, 옥상이 숨 쉬는 숲

대구시 옥상녹화 사업에 동참하는 대구 서구청 옥상정원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 옥상녹화 사업에 동참하는 대구 서구청 옥상정원 모습. 대구시 제공

도시철도 3호선 하늘열차가 운행하고 드론 활용이 생활화한 가운데 대구시 옥상녹화 사업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심 녹지를 확보해 열섬현상과 미세먼지 흐름을 줄이고 가족, 이웃 간 소통의 공간으로 삼을 수 있어 일석삼조라는 평가다.

시민들이 함께 가꾸는 옥상녹화 사업은 녹지와 달리 수풀이 부족한 도심에서도 별도 토지를 매입할 필요 없이 삭막한 건물에 다양한 수목 식생을 도입,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대구시 정책의 하나다.

대구시는 2007년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220억원을 들여 축구장 17개 면적(12만㎡)에 665곳(민간 601곳 포함)의 옥상 녹지를 조성했다. 올해도 사업비 11억2천만원을 들여 67곳(공공부문 성서경찰서 등 2곳 포함)의 녹지를 조성하고 있다.

사업에는 건물 옥상을 활용할 수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는 매년 1월 말쯤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에 자세한 신청 안내문과 신청 서식 등을 첨부한 모집공고를 내고 있다.

지원 가능한 옥상 녹화 면적은 35~150㎡ 규모다. 면적에 따라 대구시가 조성비용의 70%(최대 1천575만원)까지 지원하고 나머지는 신청인이 부담하는 조건이다. 유형은 잔디원, 채소원, 초화원, 혼합형정원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지난 10일 대구시
지난 10일 대구시 '옥상녹화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대구 북구 늘봄요양원의 옥상정원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해당 사업을 많은 시민에게 알리고 참여를 유도하고자 지난 10일 '옥상녹화 콘테스트'를 열고서 식물 배치, 녹화 수준, 주변과 조화 등을 기준으로 옥상 녹지를 뛰어나게 가꾼 이들을 시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응모해 늘봄요양원(북구), 창승빌딩(수성구), 꿈꾸는 재봉틀(수성구), 미가헤어(북구), 농부장터(북구) 등 5곳을 선정했다. 늘봄요양원이 대상을 수상해 상금 300만원을 거머쥐었다. 앞서 2017년에도 같은 콘테스트를 개최한 바 있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이라는 지형·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내 녹지를 완충한다는 방침이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옥상녹화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세계적 숲의 도시로 한층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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