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24일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과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자유한국당 이은재·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은 이날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발신하며 대미 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며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북미 실무협상의 수석이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총괄지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있을 경우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연계돼서 전개될 것으로 본다"며 "북핵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또 국정원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해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며 "(돼지)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돼지열병 발병을 최초로 신고했고, 6월에 관련 회의에도 참석했다"며 "그 이후 방역이 잘 안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다. 북한 전역에 돼지열병이 상당히 확산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지구의 곡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레이더를 포착하는 것보다 일본에서 레이더로 포착하는 게 시차가 늦다"며 "일본이 지소미아 파기로 인해 우리보다 아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위원장은 기자들을 만나 "다른 정보기관의 보고와는 상충된다"며 "다른 기관에서는 일본은 정찰위성이 5대나 있고 우리는 한대도 없어서 일본의 정찰정보가 요긴하다고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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