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릴 예정인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앞두고 공군이 연일 대구 상공에서 에어쇼 연습을 하면서 행사 당일까지 강한 전투기 소음이 나오고 민간 항공기 일부가 지연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를 전망이다.
공군은 "국군의 날 행사가 예정된 10월 1일까지 대구 공군기지 일대 상공에서 에어쇼 연습이 계속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대구에서는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공군이 연습에 돌입하면서 평소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하는 전투기들이 도심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 과정에서 시끄러운 전투기 소음에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구 동구청에 따르면 구청과 공군부대에는 온종일 소음 민원이 쏟아졌다.
또 에어쇼를 위해 전투기들이 활주로 슬롯을 차지하면서 훈련 예정 시간 동안 출발할 예정이던 민간 항공기 5편이 줄줄이 지연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군이 연습을 위해 대구공항 일대 상공을 일정 시간 동안 비행통제구역으로 지정한 탓이다.
공군 관계자는 "일정한 항로를 따라 운항하는 민항기와 달리 군 작전기는 제한없이 비행하기 때문에 안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연습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제주행 항공편이 1시간 30분가량 늦게 출발했고, 방콕과 제주 등지에서 돌아오던 티웨이항공 항공편도 30분에서 1시간가량 지연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군 관계자는 "연습 하루 전인 23일 각 항공사에 항공고시보(NOTAM)를 통해 연습 일정과 비행금지 시간대를 사전 통지했다"고 말했고, 항공사들도 대부분 24일 오전 일찍 승객들에게 문자 등으로 지연 사실을 전달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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