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혹' 파문이 커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간의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른바 '우크라이나 의혹'과 관련,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 요구와 군사적 지원에 대한 연계 의혹도 부인했다.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릴레이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정상과의 회담 때마다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질문이 빠지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자들이 관련 질문을 할수록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적대적이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당시 미국의 군사 원조 중단 카드를 무기로 우크라이나 측을 압박했다는 의혹과 관련, "아니다. 나는 그러지 않았다"며 "나는 '당신들이 이걸 하지 않으면 원조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녹취록 공개 문제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비밀이 보장되는 대화 내용에 대한 공개 선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공개하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그는 "결백한 통화인 만큼 그렇게 할지(통화 녹취록을 공개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서 돈을 모았다면서 "조 바이든과 그의 아들은 부패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서 "매우 부정직했다", "매우 나쁜 짓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번 의혹을 고리로 한 민주당의 탄핵론에 대해서도 "마녀사냥"이라고 일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윗에 올린 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그렇다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잠재적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타격을 입히기 위해 '조사 외압'에 나섰다며 탄핵론을 만지작거리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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