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면서 돼지고기 값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전통시장 등지에서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확진 판정이 내려지면 가격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대구시가 조사한 가격 동향에 따르면 23일 대구 전통시장의 삼겹살(500g 기준) 평균가격은 1만53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9천731원보다 8.2%(800원) 상승했다. 추석 명절 이후인 16~18일 사이 2.1%(206원) 내렸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남구 봉덕시장의 삼겹살 값은 18일 9천250원에서 23일 1만2천500원으로 35.1% 올랐다. 같은 기간 북구 칠성시장은 8천500원에서 1만원으로 17.6%, 수성구 수성시장은 1만1천700원에서 1만3천350원으로 14.5% 상승했다.
잇따른 돼지열병 확진은 안정을 찾아가던 도매시장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현재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가격은 1㎏당 5천77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경매가격 kg당 4천824원보다 253원 오른 것이다. 돼지열병이 발병하기 전인 16일 돼지고기 경매가는 4천403원이었다.
봉덕시장 한 상인은 "돼지고기 도매가 인상으로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돼지열병 파동이 오래가면 가격이 급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현안보고에서 "19일 이동중지조치 해제 뒤 출하가 재개되며 안정화됐으나 추가 이동중지조치에 따른 출하 제한으로 가격과 수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다만 "현재 국내 돼지 사육 두수와 수입량, 재고량은 평년 수준을 웃돌아 돼지고기 공급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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