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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춤, 한국민속예술단체 "왕중왕전 겨룬다"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탈춤꾼들이 기념촬영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하회별신굿탈놀이 보존회 탈춤꾼들이 기념촬영영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가 '한국민속예술축제'에 경상북도 대표로 참여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60회를 맞아 역대 수상단체들이 총출동해 '왕중왕'전으로 치러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하고,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하는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0월 2일 부터 4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1958년 8월 장충단 야외 육군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역대 국무총리상 이상 수상한 단체들이 참가해 무형유산의 왕중왕전으로 치러진다.

전국 16개 시·도 및 이북 5도에서 선발된 21개 단체 1천700여 명이 함께하며 옛 삶의 원형을 다채롭게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1958년 대한민국 수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60회를 이어오면서 전국에 전래돼 온 민속예술 발굴,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 형질을 지키는데 앞장서왔다.

하회별신굿탈놀이 파계승 마당. 매일신문 D/B
하회별신굿탈놀이 파계승 마당. 매일신문 D/B

그동안 이 축제를 통해 700여 종목의 민속예술이 발굴, 재현됐으며 ▷하회별신굿탈놀이와 남사당풍물놀이 등 37개 종목이 국가무형문화재로 ▷동래학춤과 멸치 후리는 노래 등 101개 종목은 시·도 무형문화재로 ▷줄다리기·해녀놀이 등 12개 종목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명실공히 대한민국 무형문화유산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

경북 대표로 참가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첫 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예를 잇는 것은 물론,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회마을의 우수한 문화 정체성을 알리고 '인간 존엄'과 '평등세상 구현'이라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받는다는 각오로 이번 축제 준비에 임하고 있다.

김춘택(기능보유자)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은 "800년 동안 하회마을에서 전승된 하회별신굿이 1928년(무진년)을 끝으로 전승이 단절됐으나, 50년 만인 1978년 복원에 성공했고 198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됐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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