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여객 매표와 고객 상담, 역사 시설물 관리 및 KTX 특송 업무 등을 맡고 있는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가 26일부터 사흘간 파업에 들어가 철도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5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와 철도고객센터 노조는 26~28일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임금을 공사 동일근속 직원 대비 80%까지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등 노사전문가협의회에서 합의된 사항을 이행하라고 코레일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 직원은 모두 1천621명으로, 이 중 노조원 수는 1천52명에 이른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지만, 코레일네트웍스가 담당하는 일부 역의 매표업무와 고객센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코레일 대구본부에 따르면, 파업 기간에 동대구역은 7개 매표창구 중 4개만, 대구역은 4개 중 3개만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용산·청량리·영등포·수원·광명·천안·대전·부산 등 나머지 주요 역들도 매표창구 일부만 운영하기로 했다. 기타 소규모 역의 경우 매표창구를 아예 운영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공항버스는 운행하지만, 사전 탑승수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다만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은 담당 업체가 달라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철도고객센터(1544-7788) 역시 전화문의 등 서비스 제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역마다 자동발매기나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이용을 돕는 안내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2017년 8월부터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승무, 역무, 차량정비, 청소 등 외주화된 업무를 대상으로 정규직화 및 처우개선에 합의했다.
하지만 자회사 노조들은 코레일이 노사전문가 협의체의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며 연쇄 파업에 돌입하고 있다. KTX와 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1~16일 파업을 벌였다.
코레일 본사와 자회사 노조원들로 구성된 전국철도노동조합도 현재 진행 중인 교섭이 타결되지 못하면 다음 달 11~13일 경고성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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