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하회마을 내 설치된 관광명소 섶다리가 제17호 태풍 '타파'로 절반 넘게 유실됐다.
25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태풍의 영향으로 하회마을 인근 낙동강의 수위가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면서 섶다리 70여 m 구간이 부서져 물에 떠내려갔다.
이 섶다리는 지난 5월 12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의 하회마을 방문을 앞두고 통나무, 솔가지 등 자연 재료를 사용해 하회마을 내 만송정과 강 건너 옥연정사 앞 모래밭까지 길이 123m, 폭 1.5m, 물 위 60cm 높이로 설치됐다.
안동시는 사실상 다리 기둥과 상판 등도 유실 또는 파손돼 복구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남은 섶다리 50여 m 구간도 곧 철거를 할 계획이다.
소실된 섶다리는 당초 앤드루 왕자 방문에 맞춰 임시로 개통했지만,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14일까지 개방하고 철거하기로 했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큰 호응으로 인기를 끌자 문화재청과 함께 영구보존 방안도 모색하고 있었다.
현재 안동시는 12월까지 섶다리 영구보존에 관한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는 복구가 불가능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개막하기 전까지 섶다리를 철거할 계획"이라며 "영구보존 방안 용역결과에 따라서 향후 복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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