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월 대구경북 출생아 수 역대 최저 기록

대구 전년 대비 9.7% 감소…조출생률도 5명 초반에 그쳐
저출산·고령화에 젊은층 유출까지 겹쳐 감소폭 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출생아는 2만5천263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70명(6.5%)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출생아 수는 각각 9.7%, 9.4%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전국 출생아는 2만5천263명으로, 1년 전보다 1천770명(6.5%) 줄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 출생아 수는 각각 9.7%, 9.4% 감소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7월 대구경북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저출산에 청년들의 역외 유출까지 겹치면서 감소폭도 전국 평균보다 컸다.

25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7월 대구 출생아 수는 1천61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9.7% 감소했다.

경북 출생아 수도 1천202명으로 1년 새 9.4% 줄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대구경북은 각각 5.1명, 5.3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전국도 역대 최저 출생아를 기록했지만 대구경북에 비하면 감소폭이 적었다. 7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천263명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고, 조출생률도 5.8명으로 대구경북보다는 높았다.

전문가들은 대구경북은 저출산·고령화 추세 외에도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이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를 빠져나간 인구는 2만5천451명으로 전입인구(2만3천526명)보다 많았다.

경북도 전입인구(2만1천685명)보다 전출인구(2만2천355명)가 670명 많았다. 대구경북 모두 전입인구는 고령층이 많았고 전출인구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출생·사망 지표의 경우 변동 요인이 많지만 대구경북의 출생률 감소폭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건 인구 이동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구의 경우 결혼적령기의 청년 유출이 많은 곳이어서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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