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스코플랜텍, 신규투자 받아 워크아웃 졸업한다…재상장도 추진키로

포스코 증자없이 회생하려면 신규투자 밖에 없어

포스코플랜텍 전경
포스코플랜텍 전경

워크아웃을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이 다음달 15일까지 신규투자자의 입찰의향서 접수를 받는 등 사활을 걸고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600억원 가량 증자해준다면 회생이 가능할 것이란 계산이지만 돈줄을 쥔 포스코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로 보고 추가 지원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의 사업 성격이 다른 계열사와 겹치는 게 많은데다, 워크아웃에 들어가기까지 전임 경영진의 책임이 크다는 현 경영진의 판단이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플랜텍은 그대로 방치할 경우 회사가 공중분해될 수 있고, 이에 따른 주주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영업정상화를 위한 복안으로 신규투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단 울산의 2개 공장이 매각됐고, 부실사업 정리 등을 통해 3년 연속 영업흑자를 이뤘다는 점에서 영업정상화 기틀은 마련된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신규투자 유치와 출자전환 등만 뒷받침된다면 자본 잠식 상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플랜텍은 올해를 워크아웃 졸업 적기로 판단하고 채권단과 손잡고 제3자 배정방식의 신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올 상반기 회계법인의 실사에서도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동시에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면 워크아웃 졸업은 물론, 재상장도 노려볼 수 있다"면서 "현재 포스코의 물량지원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신규투자만 있다면 보다 빠른 기업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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