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뿌리에 혹이 생겨 잎이 점점 시들며 말라 죽는 '배추 뿌리혹병'이 경북지역에 확산되고 있어 농가는 물론 김장물가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 고령군 지역에 수확을 앞둔 배추 뿌리에 혹이 생겨 배추가 시들다 못해 썩어가고 있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뿌리에 생긴 혹이 영양분을 흡수해 말라 죽는 배추 뿌리혹병에 걸린 것인데, 약을 뿌려도 소용이 없고 한 번 걸리면 폐기처분 외에 다른 방법이 없어 농민들은 자포자기 상태다. 경북 고령지역 3개 농가에서 확인된 피해 면적만 3헥타르며, 추가신고가 이뤄질 경우 피해는 늘어날 전망이다.
배추 뿌리혹병이 확산된 이유는 최근 가을장마와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면서 병원균이 물을 타고 전파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병의 확산으로 가을배추의 재배와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김장철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이 김장용으로 출하를 기다리고 있던 것들이라 출하량이 줄어들경우 당장 올해 김장 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농정당국은 농기구 소독과 함께 토양의 물빠짐을 좋게 하고, 뿌리혹병이 발병한 농작물은
주변 토양과 함께 즉시 제거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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