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국내 고용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은퇴 후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고령자 사업체가 급증했고 정부 정책 효과가 더해지며 60대 이상 일자리도 늘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사업체 수는 21만476개로 전년 대비 0.5%, 경북(23만2천40개)은 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사업체 수도 410만2천540개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사업체 증가세는 은퇴한 고령자가 이끌었다. 대표자 연령이 60대 이상인 전국의 사업체는 92만7천194개로 1년 새 6.4% 증가했다. 늘어난 사업체 가운데 67%는 60대 이상 신규 창업자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60세 이상 인구 비중이 계속 늘어나는데다 은퇴 후 창업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베이비붐 세대가 늘면서 60대 이상 근로자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의 60대 일자리는 494만1천명으로 1년 새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의 60대 이상 근로자도 각각 4.6%, 3.6% 증가했다.
이는 정부 재정이 투입된 노인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일자리 가운데 보건·사회복지 일자리 9만8천개, 공공행정 일자리가 2만5천개 늘었다.
반면 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40대의 경우 건설업 일자리가 3만2천개, 제조업이 2만5천개 줄면서 전체 일자리는 2만개 감소했다.
정부 정책이 노인일자리를 좌우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상태에 따라 노인 고용지표가 엇갈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준석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고용전문관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자로 전환되기 때문에 고용지표 측면에서는 효율이 높은 정책"이라면서도 "사업 재원 중 상당 부분이 지자체에서 나오다보니 대구경북은 서울, 경기 성남 등 부유한 지자체에 비해 60대 이상 취업자 증가폭이 더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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