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일관계가 좋지 않지만, 일상이나 회사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일본인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고, 실적에 따라 평가를 받는 분위기여서 제가 낸 실적만큼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최근 영진전문대학교 본관의 한 강의실을 찾은 송한얼(26·2017년 졸업) 씨가 후배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감 가득한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4월 일본 소프트뱅크에 입사, 데이터베이스 설계·구축·운용 업무를 맡고 있다. 1년에 두 차례 있는 휴가 중 한 번은 모교를 찾고 있다.
이날 송 씨를 만난 일본IT기업주문반(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의 눈빛은 여느 때보다 빛났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일본 취업에 대한 주변의 염려가 많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현재 한일관계가 회사 근무에 영향을 주는지, 일본 IT시장의 최근 분위기는 어떠한지 궁금해 했다. 또 연봉, 면접 준비,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 등 구체적인 취업 준비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송 씨는 후배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을 한 뒤 "지금의 몇 년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하는 공부들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뒤돌아보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힘들면 쉬어 가는 것도 괜찮다. 한 방향으로 꾸준하게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은 학교 생활도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유소영(20) 학생은 "선배의 생생한 취업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 취업의 여러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어 좋았다"며 "남은 3학기 동안 지금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선배와 같이 후배들 앞에서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3년제인 일본IT기업주문반은 내년 졸업예정자 35명 중 30명이 이미 일본 대기업과 상장기업에 취업이 내정된 상태다. 이 중 4명은 소프트뱅크에 내정됐다.
영진전문대 일본IT기업주문반 관계자는 "최근 7년간 졸업인원 전원이 일본에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IT기업주문반 출신 인재들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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