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년 앞으로 다가온 세계가스총회…대구시 숙소 구하기 안간힘

6천개 객실 필요하지만 대구에는 2천개가 최대
모텔 동원해 조식 배달하고 자원봉사자 배치…"비현실적" 지적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 분야 국제회의인 '2021 세계가스총회'를 앞두고 대구시가 방문객 숙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2021년 6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하는 세계가스총회 행사 기간동안 전 세계 90여개국, 1만2천여명이 대구를 찾을 전망이지만, 대구의 숙박인프라가 방문객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대구의 호텔 객실은 2천79개에 불과하다. 이는 총회 참가 등록자와 연사 등 3천500명과 전시 운영자 3천100명 등 하루 최대 6천600명과 전 세계에서 방문할 전시 관람객 수요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시는 2021년까지 대구시내에 호텔 5곳이 신축돼 객실 852개를 추가 확보, 3천여개의 객실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세계물포럼를 치른 경험이 있는 경주의 숙박 인프라를 활용하는 한편, 시 지정 우수 숙박시설인 '그린스텔'도 적극 동원할 계획이다. 경주의 관광호텔 객실 수 2천40개와 대구 소재 그린스텔 3천748개 객실까지 포함하면 손님 맞이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객실이 필요한 참가자는 4천~6천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식 제공이나 외국어 응대가 불가능한 숙소는 시에서 음식을 조달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를 숙소마다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식 배달과 자원봉사자 배치 등 대구시의 숙박 대책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구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조식을 대구시가 직접 조달하겠다는 계획은 말도 안된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기호를 다 맞추지 못할 뿐 아니라 위생 문제도 있다"면서 "차라리 인근 관광호텔에서 조식을 제공하거나 식당가와 협력해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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