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을 노리는 '주거침입 성범죄'가 해마다 300건 넘게 발생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2건, 경북 15건 등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침입해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은 모두 301건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강제추행(143건)이 가장 많았고 강간도 91건이나 됐다.
반면 대구경북은 비교적 여성들에게 안전한 도시로 나타났다. 인구대비 주거침입성범죄 발생율(사건수/인구수*1000)은 2건을 기록한 대구(244만명)가 0.0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광주가 0.27%로 뒤를 이었다. 0.56%를 기록한 경북도도 전국 평균(0.58%)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구수 대비 가장 빈번하게 범죄가 발생한 지역은 제주도(12건·1.82%)로 나타났고 전남도(21건·1.17%)와 강원도(15건·0.99%)가 뒤를 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장소도 안심할 수 없다. 화장실, 목욕탕, 탈의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장소에 침입한 사람은 지난해 762명으로, 5년 전(204명)에 비해 3.7배 증가했기 때문.
하지만 같은 기간 재판에 넘겨진 사람의 비율은 55.2%에서 37.6%로 오히려 감소해 우려를 키웠다. 금태섭 의원은 "최근 혼자 사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상대로 주거침입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며"여성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CCTV와 조명 설치 등 안전한 환경 조성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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