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유니카코리아국제영화제 찾은 영화계 두 거물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 영화제 조직위원장

28,29일 양일간 경산에서 열리는 2019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차 경산을 방문한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 영화제 조직위원장이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28,29일 양일간 경산에서 열리는 2019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차 경산을 방문한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 영화제 조직위원장이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작은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큰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다양한 영화를 보고 이런 영화들을 국제영화제에 많이 활용하고 싶어 이 작은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방문했습니다."(키릴 라즐로고프)

"저는 규모가 크고 적은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대안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제는 많으면 많을수록 다양하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사무엘 자미에르)

28, 29일 롯데시네마 경산에서 열리는 2019 유니카 코리아(UNICA KOREA)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참석, 경산을 방문한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이 영화제의 의미를 이렇게 강조했다.

2019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경산을 방문한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 영화제 조직위원장(왼쪽)이 유영의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이 영화제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2019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참석차 경산을 방문한 키릴 라즐로고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사무엘 자미에르 뉴욕 아시안 영화제 조직위원장(왼쪽)이 유영의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이 영화제 포스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올해로 6회째인 2019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는 심사를 통해 최종 26개국 65편의 작품이 이틀 동안 상영된다.

이들 심사위원은 각각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와 뉴욕 아시안영화제라는 규모가 크고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영화제를 총괄하는 영화계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이다.

이들이 한국 경산에서 열리는 이 작은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에 대해 "규모의 크고 작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화의 '다양성'을 보려고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즐로고프 집행위원장은 "유니카 코리아 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것을 접할 수 있고, 국제영화제를 기획하는 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보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영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한국 영화를 알게 된 것은 30여년 전인 것 같다. '씨받이'(임권택 감독 ,강수연 주연, 1987년)를 먼저 보고 뒤에 '쉬리'(강제규 감독,1999년)를 보았는데 쉬리는 한국영화라고 광고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영화는 흥미롭지 않은 영화라고 많이 인식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부산국제영화제 같은 많은 한국영화제가 있고, 많은 한국 영화감독들이 얼마나 멋진 일들을 해 냈다"면서 "한국영화가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즐로코프 위원장은 "한국영화는 살아있는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말한 뒤 "몇년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참석한 일이 있다. 당시 한류스타들도 있었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한국영화가 잘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자미에르 조직위원장은 서울에서 태어나 4살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교수도 역임한 영화계 인물이다.

그는 "유니카 코리아 국제 영화제에는 이 시대 상업성 영화와는 다른 착하고 교육적인 영화 작품들이 출품되고 있는데 이 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에서 볼 수 없는 컨셉을 공유하고, 젊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라즐로고프 위원장은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할 것이다'라는 말과 같이 '영화를 통해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자 하는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와 같은 영화제를 많이 개최함으로써 미래에 더 많은 영화제가 생겨나게 되고 한국영화도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미에르 위원장은 "저는 그동안 많은 영화제를 기획해 왔기 때문에 이 영화제를 기획하고 홍보하고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영화제 같은 문화이벤트는 매우 중요하고 도시가 커나갈수록 이런 영화제는 더욱 필요한 만큼 이 영화제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는 더 많은 한국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교두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이 영화제가 좋은 경쟁력을 갖추고 살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자미에르는 "한국영화는 세계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영화의 장래는 밝다"면서 "특히 1990년대 영화를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지 못한것 같은데 이들이 예전의 영화들을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옛날 영화를 복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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