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고령자 비율이 전국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5년 뒤에는 경북 인구 10명 중 4명 이상이 노인 인구로 채워질 전망이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15.1%, 경북은 19.8%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고령인구 비중(14.9%)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대구경북 고령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대구의 고령자 비율은 전국 7개 특별·광역시 중 부산(17.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고,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22.3%)에 이어 노인 비중 2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대구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5년이면 21.1%로 증가하고, 2045년이 되면 38.4%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은 2045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가 절반에 가까운 43.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비교해 전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60년에야 43.9%를 기록할 전망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경북의 고령자 비율이 유독 높은 것은 청년층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반면, 고령자 유입이 많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고령자 비율이 낮은 것은 지역의 젊은 유출인구 상당수가 수도권으로 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고령화 추세에 인구 이동 요인까지 더해져 고령자 비율이 높다. 지역 유출인구 상당부분을 청년 인구가 차지하는 반면 유입인구는 50대 이상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편 황혼이혼도 증가세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전체 이혼 건수는 4천530건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이혼건수는 478건으로 1년 새 21.3% 늘었다.
통계청은 고령자 인구 증가에 더해 이혼에 대한 인식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고령자 이혼에 대해 '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비율은 19.9%로 2년 전보다 3.4%포인트(p) 줄었다.
반대로 '이유가 있으면 이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10.4%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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