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아시아 투수 최초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을 수확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낸 류현진은 이로써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아울러 일본인 노모 히데오가 지난 1995년 세운 역대 아시아 투수 최저 평균자책점(2.54) 기록도 24년 만에 경신했다.
아시아 투수가 주요 타이틀을 차지한 건 탈삼진 부문의 노모(1995년 236개·2001년 220개)와 다르빗슈 유(2013년 277개), 다승 부문의 대만 투수 왕젠밍(2006년 19승)에 이어 류현진이 4번째다.
메이저리그를 휩쓰는 '타고투저' 흐름에서 정교한 제구 하나로 버틴 류현진은 아시아 투수 평균자책점의 신기원을 열고 화려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14승으로 2013년과 2014년에 달성한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룬 류현진은 이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0대0으로 맞선 5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웨브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깨끗한 좌전 안타로 3루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류현진의 적시타는 결승타가 됐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선 0대1로 끌려가던 5회 동점 솔로 아치로 빅리그 진출 후 첫 홈런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타점을 올린 류현진은 타율 0.157 1홈런 3타점으로 올 시즌 타격을 마쳤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도노반 솔라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4회 다시 만난 솔라노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았다.
4회 1사 후 마우리시오 두본에게 첫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버스터 포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에번 롱고리아와 케빈 필라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솔라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삼자범퇴로 6회를 마친 류현진은 7회 2사 후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조이 리커드를 상대로 정규리그 마지막 삼진을 솎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다저스는 1대0으로 앞선 6회 맥스 먼시의 우중월 솔로 아치를 보태며 2대0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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