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년 2개월째 파행 운영 대구 동구문화재단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째 수장 자리 '공석(空席)'
아양아트센터 운영지원·문화기획 팀장직도 비어
"신임 이사진 구성 시간 걸려… 조속히 인선 노력"

아양아트센터 전경
아양아트센터 전경

1년 2개월째 상임이사직을 비워둔 채 파행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 동구문화재단(매일신문 2018년 12월 18일 자 6면 등)의 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관할 기관인 동구청이 상임이사직 선임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빨라야 올해 말에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대구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2일 문무학 전 상임이사가 사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된 동구문화재단 상임이사직은 여전히 비어 있다.

아양아트센터 관장 자리도 2015년 1월 이후 4년 8개월째 공석이며, 실무 담당 아양아트센터 운영지원팀장과 문화기획팀장도 공석으로 남아있다.

문 전 상임이사는 배기철 동구청장 취임 후 1년 이상 준비하던 공연이 제작비 부담을 이유로 취소되는 등 재단 운영 전반에서 갈등을 빚자 임기를 9개월여 앞두고 사표를 냈다. 이후 지금까지 동구청 행정자치국장이 상임이사직 대행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애초 동구청은 올해 1월 이후 상임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었다. 1월 이전에 선임할 경우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올해 7월까지만 계약할 수 있었던 탓에 신규계약이 가능한 시점에 공고를 내려고 했던 것. 그러나 10월이 코앞으로 다가온 29일 현재까지 채용공고는 게시된 적이 없다. 상임이사직이 결정되지 않으면서 계약 만료된 두 팀장의 후임자도 뽑지 못해 수장부터 실무직까지 주요 보직이 줄줄이 비어있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지난 여름부터 내년 프로그램 계획에 나서야 충실한 운영이 가능하지만 구청은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구청은 지난 23일 겨우 신임 이사진 구성을 마치고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어 조직개편안을 결정함과 동시에 상임이사 인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직개편안을 대구시에 승인받는 데만 일주일이 걸리고, 이후 바로 채용공고를 내도 적임자가 없다면 몇 차례 연기될 수도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10월 초 이사회를 기점으로 빠른 시일 내 상임이사 인선에 나서 재단 조직을 정상화하겠다"고 해명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