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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고 동아리 '탐하라'의 협동조합, 아침밥 챙기기가 창업 아이디어로

2019 소셜벤쳐 경연대회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 수상

대구 경원고 동아리
대구 경원고 동아리 '탐하라' 학생들은 최근 2019 소셜벤쳐 경연대회'에서 청소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침밥 먹기 캠페인부터 자판기를 활용한 아침밥 제공 서비스까지 신선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한 게 주효했다. 경원고 제공

대구 경원고등학교 사회탐구 동아리 '탐하라'의 창업 아이디어가 빛났다. 이들은 최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9 소셜벤처 경연대회' 청소년 부문에서 최우수상(고용노동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올해 11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사회적경제기업의 창업을 구상하는 대회로 국내 최대 규모다. 대회 청소년 부문에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얼마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인지를 심사한다. 그만큼 경원고 동아리 '탐하라'의 아이디어가 신선하고 눈에 띄었다는 의미다.

경상권역 대표로 출전한 이들은 모의학교협동조합 활동으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벌여 주목(매일신문 4월 29일 자 21면)을 받았다. 평소 일찍 등교하는 탓에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이 많다는 점에 착안, 토스트와 컵밥 등 아침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건강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바람직한 식습관 캠페인과 영양 교육을 병행했다.

이후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자판기를 통한 아침밥 제공 서비스'를 고안했다. 지난달에는 지역의 식품 관련 사회적기업과 협력, 교내에 자판기용 컵밥을 판매했다.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동아리 부원들은 현실성이 있는 아이디어임을 확신했다.

상을 받은 것 외에 소득은 또 있다. 학생들은 이론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소셜벤처 정신'을 습득했다는 게 동아리를 지도한 이건수 교사의 말이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익을 창출한다는 목표가 그것이다.

윤재웅 학생(2학년)은 "아침밥도 먹고, 건강한 나눔도 실천하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내고 큰 상도 받아 정말 기쁘다"며 "사회적경제 관련 분야에 진학해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창출하는 혁신적 기업인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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