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의 위상과 대한민국 의료서비스의 저력을 대륙에 홍보하고 있는 숨은 홍보대사가 있다. 안동유리의료재단이 그 주인공이다.
안동유리의료재단과 중국 산둥중의약대학은 1994년 4월 한중 양국의 우호적인 교류 협력과 국제적 인재배양을 목적으로 상호보완, 자원공유, 이익평등 등의 원칙으로 임상실습 협력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중국 현지 또는 안동유리의료재단에서 학술 세미나를 시행하는 등 두 기관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부터 산둥중의약대 4학년생들은 유리의료재단을 찾아 임상실습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 6일 이 학교 물리치료 전공 학생 4명이 안동을 찾았다.
6개월간의 임상실습을 온 이들은 유자성(Liuzi cheng), 장중(Zhang zhong), 리완이(Li wanyi), 소항(Su hang) 등 4명으로 산동중의약대에서도 알아주는 엘리트들이다.
학생들이 유리의료재단을 방문하고 가장 크게 감동을 한 것은 냄새나지 않는 깨끗한 병실과 직원들의 미소였다.
중국도 인구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많은 요양병원이 생겨나고 있지만, 규모보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곳이 많다.

리완이(22) 씨는 "중국은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수명은 점점 더 늘고 있지만, 그동안 유지돼오던 1가정 1자녀 정책으로 인해 노후를 자녀가 책임지기 어려워 요양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유리의료재단에서는 직원과 환자들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병원 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유리의료재단의 임상실습이 중국 학생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도 있다.
중국의 물리치료 교육은 외부 임상실습없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인근 병원을 방문해 견학하는 것이 전부다. 이 때문에 환자와 직접 소통하고 학교에서 배웠던 지식을 통해 환자의 재활을 돕는 경험은 학생들에게는 천금과 같은 기회다. 유리의료재단 임상실습은 중국에서 병원 취업 때도 많은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고 학생들은 말했다.
게다가 모든 과정이 학생들과 전문가의 1대1 매칭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빠른 국내 적응을 돕고 있다. 학생들은 유리의료재단에서 겪은 한국을 못 잊어 한국 대학원에 추가 진학을 하기도 한다.

유자성 씨는 "강력한 의료서비스 능력을 겸비한 선배를 통해 이곳에서의 교류 학습이 앞으로의 임상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염진호 안동유리의료재단 이사장은 "우리 병원 임상실습은 대한민국 의료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고 대한민국 의료시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매년 시행하는 임상실습인 만큼 새로운 콘텐츠와 교육을 개발해 진화하는 임상실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尹 탄핵 선고 임박했나…법조계 "단심제 오판은 안 된다" 우려도
권영세 "美 민감국가 지정, 이재명 국정장악 탓…탄핵 악용 막아야"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