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양당구도 폐해 극복을 기치로 지난해 2월 출범한 바른미래당이 창당 한 지 약 20개월 만에 손학규 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비당권파인 유승민·안철수계가 사분오열하며 분당수순을 밟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30일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참여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의 대표로 추대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이 이대로 가서는 저희가 하고 싶은 정치를 그 어느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탈당에 대해서는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고 결심이 서면 (진로와 관련한 내용을) 당당하게 말씀드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유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의 '변혁' 동참 가능성에 대해 "오늘 이런 모임이 출범하니 저도 안 전 의원에게 뜻을 전하고 안 전 의원의 뜻도 물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손 대표에 대해선 "저희가 정치를 하는 이유가 그분과 아주 추한 싸움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부로 그 싸움은 끝내겠다"고 말했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뼈대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표결에 부쳐지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부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다만, 자유한국당행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추구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동참할 수 있다면 누구와도 합칠 수 있다"면서도 "지금 한국당의 모습이 그런 새로운 보수,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보수의 모습으로 재건하고 있느냐는 점에 대해선 늘 회의적이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변혁'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선 "당 밖에 저희와 개혁적 중도보수에 힘을 같이 하겠다는 분들을 다양하게 만나 국정감사 기간 중 제가 이런 세력을 규합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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