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월 대구 신규 아파트 분양 쏟아진다…4600가구 공급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공급 나서…비수도권 최다 물량

서대구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꼽히는 달서구 감삼동

정부가 이달 중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확대 적용을 예고한 가운데 공급 시장 침체를 우려한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대구에서는 이달에만 4천600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3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0월 하순쯤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한 뒤 검토를 거쳐서 분양가상한제 도입 및 적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제 전체에 미치는 아파트 공급 위축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서울 강남 3구·4구 중심으로 형성된 아파트 과열 분위기를 잡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을 담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은 지난달 23일까지 입법예고를 마치고, 규제 심사와 법제처 심의 등을 거치며 관계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시행령이 개정되면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분양가상한제의 적용 지역과 시기 등을 결정한다.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 규제를 앞두고 마음급한 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앞서 9월 중 분양을 계획했던 건설사들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승인이 늦어지면서 이달 중으로 분양 일정을 조정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지속됐던 분양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을 수 있다는 우려도 분양 일정을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중 대구에서는 4천635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경기(1만2천28가구), 인천(8천893가구)에 이어 세번째로 많고, 비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꼽히는 달서구 감삼동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이 오는 4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죽전역 화성파크드림' 조감도. 화성산업 제공.

주요 단지로는 오는 4일 달서구 감삼동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이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도시철도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 더블역세권으로 서대구역세권 개발 수혜지로 꼽힌다.

지하 4층, 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 144가구, 오피스텔 68실 등 212가구로 구성된다. 전 가구 전용 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 판상형 4베이 설계가 적용되고, 시스템에어컨과 현관 중문, 빌트인 냉장고(오피스텔), 하이브리드 쿡탑, 광파오븐, 주방상판 엔지니어드 스톤 등이 무상 제공된다.

북구 고성동1가 '대구역 오페라W'도 이달 중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최고 45층, 전용면적 78~84㎡ 1천88가구 규모로 대구복합스포츠타운,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등 다양한 생활·업무·편의시설과 가깝다.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가능성이 있는 수성구에서는 중동 '수성데시앙리버뷰'(278가구)와 만촌동 '해링턴플레이스 만촌(152가구)', 범물동 '수성범물코오롱하늘채'(709가구) 등이 분양 대기 중이다.

'수성데시앙 리버뷰'는 전용면적 84㎡ 151가구와 전용 110㎡ 127가구 등 수성구에서 공급이 부족했던 중대형 가구로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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