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버스가 노조의 파업 결의로 운행 중단 위기에 놓였다.
김천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노조원 94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100%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노조원들은 파업 시기를 노조 집행부에 위임했다.
노조에 따르면 파업 결의는 고질적인 경영난에서 비롯됐다. 김천버스의 경우 적자가 40억원에 달해 퇴직금 적립과 4대 보험 등이 연체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김천시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와 만나 연체된 퇴직금과 4대보험 해결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아 파업을 결의했다는 게 노조의 얘기다.
장준영 김천버스노조위원장은 "김천시의 증차 요구로 62대이던 버스가 75대로 늘어났다. 김천시가 늘어난 기사의 연봉과 퇴직금 등을 지원해야 하지만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천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파업을 하고 싶지 않지만 김천시가 다른 시도의 인상분 만큼도 예산을 올려주지 않아 퇴직금 적립과 4대 보험 납부가 미뤄지는 등 노조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천시와 김천시의회는 4일 김천버스 및 노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올해 15억원 이상 보조금을 늘렸지만 수년간 누적된 적자가 문제"라며 "4일 열리는 간담회에서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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