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야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십자포화

조 장관에 대한 호칭 둘러싸고 여야 감정출동하기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일에도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사이에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선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다루기로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26일(정치 분야) 이후 닷새 만에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출석한 조 장관을 겨냥했다.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수성을)은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과 여당이 앞장서서 대결 정치, 국론분열을 하고 있다"며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라는 말이 있다. 권력에서 내려올 날을 기억하고 겸손하게 민심을 받들라"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은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를 문제 삼는 여권을 향해 "적폐청산 사건에서 피의사실 공표를 조장하고 활용하던 세력이 이제 와서 안 된다고 난리 치니 우스운 일"이라며 "한 달 넘게 자택과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국 일가 수사는 오히려 '봐주기 수사'"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우리 국민들 중에서 '조국 씨'를 법무부 장관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따로 부를 방법도 없어서 장관으로 호칭한다"고 발언했다가 야당의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다.

박명재 한국당 의원(포항남울릉)은 조 장관을 향해 "단군 이래 최대 위선자, 법꾸라지, 내로남불 끝판왕, 조양파, 조적조, 조국스럽다 등 세간의 평가가 따갑다"며 "귀하는 국무위원석이 아닌 검찰청 조사실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 여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조국의 시간은 끝났다. 국민에게 멱살 잡혀 끌려 내려오기 전에 스스로 내려오라"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을 국무위원 대기석에 앉혀 놓고 질의했고, 장관 대신 '귀하'라는 호칭을 써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비례,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조 장관은 물론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난타전을 벌였다. 강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위한 이전지역 결정이 연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의를 요구하는 발언으로 대정부질문을 시작했지만 이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국무총리가 확실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이 총리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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