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규리그 역전 우승' 두산, 머니볼에서도 값진 활약

승수 대비 연봉, 두산(8천943만원)이 SK(1억926만원)보다 2천만원 낮아
머니볼 상위 5개팀 가운데 4개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쥔 두산 김태형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9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및 머니볼 순위
2019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및 머니볼 순위

2019 KBO리그 페넌트레이스의 최종 승자는 두산 베어스였다. 저비용·고효율의 머니볼 이론으로도 두산의 우승이 유의미한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선전 역시 돋보인다.

두산은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6대5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

올해 두산은 144경기 가운데 88승을 올렸다. 두산이 선수단 51명(외국인 및 신인 선수 제외)에게 지급한 연봉 총액은 78억7천만원으로, 1승을 거두고자 8천943만원을 쓴 셈이다. 승수 대비 연봉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3위의 효율성을 보였다.

두산과 똑같은 88승을 올리고도 상대전적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은 SK 와이번스는 머니볼에서도 두산에 완패했다. SK의 연봉 총액은 96억1천500만원(53명)으로 1승 당 1억926만원을 지출, 머니볼 성적에선 7위에 그쳤다.

저비용·고효율의 일인자는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친 키움 몫이었다. 키움은 선수단 43명에게 56억9천400만원을 지급해 86승을 올렸다. 6천620만원으로 1승을 수확한 키움은 올해 리그 전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승수를 쌓아올렸다.

6위로 시즌을 마치며 '가을야구' 승선에 아쉽게 탈락한 kt는 머니볼에서의 선전이 돋보였다. kt는 선수단 50명에게 47억6천100만원을 써 71승을 기록, 1승 당 6천705만원만을 지출했다. 키움에 이은 머니볼 2위에 해당한다.

반면, '꼴찌'의 불명예를 쓴 롯데 자이언츠는 살림살이마저 최악으로 꾸렸다. 롯데는 선수단 52명에게 총 101억8천300만원을 지급, 리그에서 유일한 연봉 100억대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승수는 48승에 불과했고, 1승을 올리기 위해 무려 2억1천214만원을 써야했다. 같은 돈으로 키움이 3승을 기록할 때 롯데는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이다.

8위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 라이온즈는 승수 대비 연봉에서 6번째 효율성을 나타냈다. 50명의 선수단에게 64억2천200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삼성의 승수는 60승으로, 1승 당 1억703만원을 썼다.

머니볼 상위 5개팀 가운데 kt를 제외한 4개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머니볼 결과에 각 구단에 칼바람이 몰아칠 예상이다.

이미 롯데 이윤원 단장은 시즌 중반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양상문 감독과 함께 자진 사퇴했다.

한화 이글스(머니볼 8위, 성적 9위)와 KIA 타이거즈(머니볼 9위, 성적 7위)도 올가을 변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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