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울증증상, 산후 또는 노인 등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달라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우울증은 성별이나 나이에 관련 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심리적인 문제이지만 마음이 약해 생기거나 의지로 없애 버릴 수 있는 병은 아니다.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그 원인 역시 다양하다. 우울증 종류에 따라 우울증초기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어떠한 우울증이든지 재발률은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재발이 반복될수록 기간은 짧아지고 증상은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우울증 종류에 따른 원인과 증세는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널리 알려진 우울증 종류 중의 하나는 산후우울증이다. 출산으로 인해 기력이 쇠하고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서 우울증이 나타난다. 출산 후 우울감은 산모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안감, 체중변화, 의욕저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아래 산후우울증 자가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자꾸 눈물이 나고 북받친다 △내가 가치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것이 너무 부담된다 △사는 게 재미없고 아무 것에도 흥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쉽게 울적해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배우자나 가족들이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다 △기분이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심하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항상 초조하다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으며 자꾸 집착하고 끙끙 앓는다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음식을 먹고 싶지 않거나 음식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잠들기가 어렵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깬다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등이다.

산후우울감은 산모의 85%가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이와 같은 우울감을 겪는다고 하여 스스로 엄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죄책감을 갖는다면 우울감이 심화되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5개 이상 해당된다면 산후우울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악화되기 전에 배우자나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상의해 심해지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다.

산후우울증은 본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만 아기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원인이 된다. 배우자 등 가족 역시 산모에게 관심과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산후우울증과 더불어 대표적인 우울증 종류로 노인우울증이 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인 고령화사회의 한국에서는 독거노인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노인우울증은 신체적 노화로 인한 불안감과 사회, 가정으로부터의 역할 상실을 겪으면서 찾아온다.

노인우울증을 방치하게 되면 다른 연령대의 우울증보다 훨씬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건강염려증이나 불면증, 초조함, 죄책감, 기억력 손상,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절망감으로 인해 영양실조나 환각, 자살 등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노인우울증은 가족이나 주변인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우울증의 경우 우울증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스스로 자가진단을 찾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테스트를 함께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모든 활동에 흥미나 즐거움이 없다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이 든다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지나온 삶에 대해 후회와 자책이 밀려온다 △최근 갑자기 체중이 줄어들거나 늘어났다 △밤에 잠들기가 매우 어렵다 △갑자기 정신이 흐릿해지거나 느려진 경험이 있다 △항상 피곤하고 기력이 달리는 것 같다 △어떤 일을 집중해서 하기가 힘들다 △몹쓸 병에 걸리지 않을까 항상 두렵고 걱정된다 △종종 죽음을 생각한다 등 노인우울증 테스트에서 5개 이상에 해당될 경우 우울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다.

노년기의 우울증은 신체적 약화와 가정, 사회에서의 역할을 잃어버림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간관계나 취미활동이 유지되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건강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또한 우울증 극복방법이 될 수 있다.

도움말: 임형택 자하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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