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의 2일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부정과 관련한 의혹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시절 쓴 논문에 의혹이 있다며 초반부터 맞불을 놓았다. 반면 한국당은 조 장관 딸의 입학 과정에 이미 비위가 드러났다며 거세게 공격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의 이름 대신 '한 유력 정치인'이라고 지칭하며 "서울대 자료를 받아보니 학생 스스로 연구했다는 해명과 달리 대학원생들이 기기작동법 등을 알려줬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 장관 딸과 달리 시민단체가 고발했는데 검찰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당시 유력 정치인은 서울시장 후보이자 다선의원이었고, 조 장관은 국립대 교수 신분이었다. 심각성이 덜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박 의원이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 논문을 지적했다"며 "이참에 저희 당이 제시한 대통령, 조 장관, 황교안 대표, 나 원내대표 자녀 의혹에 대한 특검을 빨리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곽상도 한국당 의원(대구 중남구) 역시 "조 장관 딸이 2014년 9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합격 통지를 받고 하루 뒤 질병 휴학계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제출했다"며 "질병 진단서를 요청한다.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힘을 보탰다.
조 장관 퇴진을 요구하며 18일째 단식 중인 한국당 이학재 의원도 국감에 참석해 공세에 가세했다.
이 의원은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하고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의심받는 조 장관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혐의가 입증되면 '정유라 사건' 때처럼 모두 구속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공방이 거칠어지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나 원내대표 자녀의 입학과정에 대해 "저희가 감사할 수 있는 사안인지, 확인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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