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8호 태풍 '미탁'이 전남 목포에 상륙해 대구경북을 향해 서서히 다가오면서 대구에도 비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불어난 물 속, 운전 미숙으로 신천둔치로 진입했다가 침수된 차량 속에서 60대 남성과 80대 노모가 구조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은 2일 오후 9시 30분부터 신천동로 10㎞ 전구간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조금 앞선 오후 9시 20분부터 신천좌안도로 상동교 하단~두산교 양방향(1.4㎞)도 통제했으며, 동구 금강로 금강잠수교와, 신천좌안도로 가창교 하단의 차량 통행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오후 9시 11분쯤 중구 대봉교 밑 둔치에서는 지리에 익숙치 않은 운전자가 진입했다 차량이 둔치에서 하천방향으로 걸쳐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차량 속에서 60대 남성과 80대 노모를 무사히 구조하고, 차량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사이 시간당 17㎜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대구 수성못 인근 도로는 퍼붓는 비로 물이 발목 정도까지 물이 차오르기도 했으며, 황금동 어린이회관앞 일부 도로 역시 침수돼 경찰이 차량 통제에 나섰다. 그 외에에도 대구에서는 오후 7시 이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모두 51건의 도로침수가 신고됐다.
기상청은 "태풍 '미탁'은 오후 10시 현재 목포 남동쪽 약 40km 육상으로 진입해 시속 33km로 동북동진 중"이라며 "특히 경북 동해안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mm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으니 침수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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