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만 남았다…정경심 소환 후 정점 치닫는 검찰 수사

부인 소환 이후 조 장관 사법처리 여부에 온 국민 관심 쏠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임 검사장들과 만찬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모습이 창문에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신임 검사장들과 만찬 간담회를 마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으로 귀가하는 모습이 창문에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와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와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3일 조 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소환·조사하면서 조 장관 주변에 대한 수사가 정점에 이르른 것으로 보인다. 의혹에 연루된 조 장관 가족 대다수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정 교수 소환 조사가 3일 이뤄진만큼 이제는 현직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 조사실에서 수사 검사와 대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과연 일어날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사실상 조 장관 부부를 겨냥해 진행 중인 만큼 정 교수 조사 결과에 따라 조 장관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조 장관은 가족의 자산 관리는 정 교수가 맡았기에 사모펀드 투자처를 제대로 몰랐다고 일관되게 설명하는 등 제기된 가족 관련 주요 의혹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검찰은 허위 의혹이 제기된 딸·아들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 발급에 조 장관이 직접 관여하거나, 웅동학원 채무 소송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일단 크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 수사 중이다.

조 장관 개입 의혹이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증명서 발급이다.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 장관은 공익인권법센터에 몸담고 있었기에 증명서 발급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는 조 장관 딸, 딸을 의학논문 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장영표 교수 아들과 함께 당시 고교생이던 A씨의 서울대 인턴십 서류가 센터장 직인이 찍히지 않은 워드프로세서 파일 형태로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아버지는 조 장관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 의혹과 관련, "서울대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다"라며 전면 부인해왔다.

검찰은 명확한 증거 확보 없이 검찰을 향한 개혁에 나서고 있는 조 장관을 소환 조사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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