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발생 지역인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재차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돼지농가에서 들어온 의심 신고가 ASF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의심 사례도 이날 새벽 ASF로 최종 판명돼 지금까지 국내 확진 사례는 모두 13건으로 늘어났다. 파주와 강화가 각각 5건, 김포가 2건, 연천이 1건이다.
ASF는 지난달 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이달 2, 3일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4건이나 추가됐다.
경북도는 축산차량 이동 등 신규 확진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도내 양돈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태풍이 지나간만큼 비축해둔 생석회와 소독약 등을 동원해 양돈농가 주변 방역에 나설 계획이다.
또 11억여원의 특별교부세, 예비비 등을 투입해 24시간 가동 중인 거점소독시설 운영, ASF 정밀검사 장비, 소독약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 연천군 내 비무장지대(DMZ)에서는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환경부는 2일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ASF로 확진됐다고 3일 밝혔다.
환경부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8월 이후 야생멧돼지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천125마리를 검사했다. 이 가운데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도는 지난달 23일부터 경북도 환경정책과장을 팀장으로 한 야생멧돼지 ASF 현장통제팀을 운영하고 있다. 통제팀은 폐사체나 의심 개체가 발견되면 국립환경과학원에 통보해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발견지점 소독과 사체 소독 등을 수행한다.
지난 1일까지 영천 3건, 문경 2건, 구미 1건 등 도내에서 모두 8건의 신고가 접수돼 ASF 정밀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만큼 앞으로 양돈농가에 접근한 멧돼지, 설치류 등 야생동물로 ASF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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