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기가 고전 중인 가운데 향후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대구의 경기종합지수가 전월보다 나빠졌고, 경북은 다소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제조업 침체로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섰고, 올 하반기와 내년 전망도 취업자와 생산, 소비, 수출 등 전 분야에 걸쳐 어두운 상황이다.
4일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경기종합지수'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의 동행지수(순환변동치) 잠정치는 97.9(2015년=100 기준)로 전달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7월 기준으로 보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94.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순환변동치는 계절 등 단기 변동요인을 제거한 것으로, 현재 대구 경기가 나빠졌다는 뜻이다.
대구 동행지수를 구성하는 지표(계절 조정) 8개 중 6개가 전월보다 떨어졌다. 특히 비농가취업자 수는 118만300명으로 6월보다 0.34%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6%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 부분 지표도 나빠졌다. 산업생산지수(-1.6%)와 생산자 출하지수(-1.7%), 소비재 출하지수(-2.26%)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전월보다 0.37% 줄었다.
경북의 7월 동행지수는 6월보다 0.4p 상승한 97.8을 기록했다. 경북은 일시적으로 지수가 개선됐지만, 전반적으로 하강 국면이다. 2017년 9월(102.5) 이후 지수가 하락하는 추세이고, 특히 올해는 2월(99.8) 이후 6월(97.4)까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경북은 주력 생산품인 철강판(-9.1%)과 무선통신기기(-48.1%), 반도체(-33%) 등의 수출 감소세가 지속하는 등 제조업이 침체해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기 반등이 어려울 전망이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은 "경기지수가 대구는 불황기에서 정체된 상황이고, 경북은 2017년 하반기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력 제조업의 침체로 경북의 하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차를 두고 대구도 정체 국면에서 동반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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