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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청 손명호 백두장사, 삭발투혼 진짜 이유는?

아내 투병 함께 하려 한 삭발, 경기에 더 집중하게 돼

2년3개월 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손명호 장사의 삭발투혼은 지극한 아내사랑 때문이었다.
2년3개월 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손명호 장사의 삭발투혼은 지극한 아내사랑 때문이었다.

2019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퍼펙트 경기(단 한판도 내주지 않음)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한 손명호 선수(의성군청 소속) 삭발투혼은 지극한 아내사랑 때문이었다. 아내는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서, 빠르게 회복중이다.

2년3개월 만에 백두장사 타이틀을 탈환한 손 장사는 4일(금) 오후 TV매일신문 '떴다! B&B' 첫방송 녹화 촬영에서 "아내가 뇌질환(모야모야병) 수술 때문에 머리를 깎아야 했는데, 남편으로서 투병에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삭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많은 씨름팬과 시청자들은 손 장사의 속사정을 모른 채, "이번 대회를 위해 이빨 깨물고, 훈련했다"고 평가했다.

아내의 뇌 수술 때문에 훈련도 많이 못했지만, 실제 시합에서 집중력은 더 높아졌다. 특히, 이번 추석대회에는 샅바싸움부터 지지 않았다. 천하장사를 포함해 백두장사 2위만 7번을 차지한 손 장사는 지난 경기에서는 샅바싸움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선수에게 허리 샅바를 많이 내어주지 않으려 했다.

춘추전국시대 백두장사 씨름판에서 올해 추석장사로 우뚝 선 손 장사는 첫째 딸(6)은 벌써 백두장사 가마에 한번 태웠기 때문에, 천하장사에 등극해 둘째 딸(3)도 꼭 가마를 태울 것을 약속했다. 손 장사는 까다로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이슬기(수원시청), 정경진(울산 동구청) 선수를 꼽았다.

한편, 이날 손 장사는 야수(권성훈 앵커)와 번외게임으로 양손 다 샅바를 잡지 않은 채, 한판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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