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휴일도 잊고 동해안 태풍 피해 응급복구에 총력

이철우 도지사, 주민간담회 갖고 애로사항 청취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60대 운전자 숨진 채 발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경북도 공무원들이 울진의 태풍 피해 가구를 찾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등 경북도 공무원들이 울진의 태풍 피해 가구를 찾아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과 영덕 지역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7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주택 1천722동이 침수 등 피해를 입었다.

지난 2일 오후 9시 49분쯤 포항 북구 청하면 계곡 인근을 차량으로 이동하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A(64) 씨가 유계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었다.

또 농작물 1천370ha, 어패류 폐사 46만 마리, 도로 164곳을 비롯해 시군 공공시설 754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4~6일 공무원 수백 명을 투입해 태풍 피해 지역 조기 복구에 나서고 있다. 울진군에는 피해 상황의 원활한 대처를 위해 상황지원관도 파견했다.

이날 경북도 공무원 220여 명은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피해가 심한 울진, 영덕지역 현장을 찾아 침수된 주택의 가구와 가전제품, 자재도구를 씻고 흙더미와 부서진 잔해를 걷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피해 현장을 찾아 직접 복구 작업에 동참하는 한편 강구보건지소 앞에서 강구시장 피해지역 주민대표와 간담회도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대표들은 화전천 범람은 수로가 좁아 발생했고 강구시장 침수는 배수용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조기에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해 다음부터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하전천 월류 방지벽 3㎞ 긴급 건설 ▷화전천 확장 조기 시행 ▷강구역 철도 지하차도 설치 협의 ▷강구초등학교 집수정·펌프설치 검토 등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권영진 대구시장도 영덕군 강구면의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을 위로하고 대구자원봉사센터 봉사자를 격려했다.

대구시는 울진, 영덕의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공무원 270여 명과 굴삭기 등 중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대구지역 민간단체 200여 명도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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