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복각 책판 한국국학진흥원에

안동시·경북유교문화원 기탁

지난 2016년 5월 복각에 성공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목판 모습. 안동시 제공
지난 2016년 5월 복각에 성공한 훈민정음 해례본의 목판 모습.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이 제573회 한글날을 기념해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복각 책판을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다.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 최대의 발명이자 언어사, 기록문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은 기록유산이다. 해례본은 1940년 무렵 안동 고택에서 발견됐고, 훈민정음에 대한 한문 해설서인 해례본을 한글로 번역한 서책인 언해본은 영주 희방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6·25 전쟁 당시 화재로 목각판이 소실돼 그동안 서책만 보관돼 있었다.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6호인 김각한 각자장과 이수자인 장우철 서각자가 참여해 지난해 5월 말까지 8개월간의 작업 끝에 10장의 언해본 복각본을 완성했다. 앞서 2016년에는 훈민정음 해례본 복각에 성공하기도 했다.

해례본과 언해본 복각에는 총 3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번에 공개하는 훈민정음 책판은 원본 해례본 17장, 언해본이 8장으로 모두 산벚나무로 복원한 것이다.

안동시와 경북유교문화원은 그동안 복각 사업을 시작하며 훈민정음 특별전, 훈민정음 학술대회 등을 열어 한글 가치와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기탁식은 8일 안동시청 시장실에서 열릴 계획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현재 한국학 연구자료 53만점을 소장한 국내 최고 기록유산 전문 기관으로 이 가운데 유교책판 6만5천여 장은 2015년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됐다. 이 밖에 편액(현판), 만인소 등 귀중한 문화자산이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이재업 경북유교문화원 이사장은 "훈민정음의 학술, 문화적 활용을 위해 한국학진흥원에 기탁하는 만큼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심도 있는 연구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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