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민 71% "경증환자, 대학병원 가서 진료받으면 비용 더 부담 찬성"

10명 중 3명 "의학적 소견 없이, 동네병원 못믿어 상급종합병원 방문"

국민 10명 중 7명은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7일 전국 성인남녀 3천70명을 대상으로 2019년도 제1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병원에 가든 동네의원에 가든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1%, '대학병원을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70.8%로 세 배 이상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0%였다.

경증질환으로 대학병원을 이용하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20대(51.4%)에서 50대(81.8%)로 올라갈수록 높았으며, 거주 지역 규모·교육수준·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의료기관 이용 경험 및 동기를 조사한 결과, 92.1%가 최근 1년 이내 의료기관을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상급종합병원 이용자 10명 중 6명은 의학적 권유 또는 중병에 걸리거나, 사고로 방문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의료기관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의학적 소견 없이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나 검사・검진을 받고 싶어서 이용했거나, 동네의원이나 중소병원을 믿을 수 없어서 상급종합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질병의 경중에 관계없이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건보 보장성 강화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서는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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