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경상북도의 '새바람운동' 깃발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
최병호 전 경북도 혁신법무담당관

오늘날 우리는 국경을 초월하여 하나의 거대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변화와 혁신이며, 이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민선 7기의 도정 슬로건으로 '새바람 행복 경북'을 내걸면서 "과거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의 새바람을 일으켜 도민 모두가 행복한 경북을 만드는 것이 민선 7기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슬로건 속의 새바람은 변화이다.

지금까지 전국의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저마다 장밋빛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행정의 변화와 혁신은 없고 구호만 요란했다. 그리하여 주민들로부터 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즉 누가 당선되어도 마찬가지라는 따가운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시대적 과제는 인구절벽, 지구온난화, 해양오염, 청년실업, 지방소멸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고령화, 지역 간 갈등, 세대 간 대립, 도농 간 격차, 각종 선거로 흩어진 민심, 사회 곳곳에 만연된 범죄, 낡은 비리, 그리고 안전불감증 등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처럼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 정체 상태에 있는 경북도의 발전을 견인하고, 도민의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것은 300만 도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책무이다. 이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새바람, 즉 변화와 혁신 없이는 불가능하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동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과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변화와 혁신을 갈망하는 진정한 이유이다.

이에 필자는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으로 경북도의 발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철우 도지사에게 '새바람운동'의 추진을 고언한다.

'새바람운동'은 행정의 변화와 혁신, 도민 의식 개혁을 목표로 하여 담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새바람운동추진본부 등을 구성하여 기관단체별, 단계별, 부문별 과제를 발굴하여 실천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그리고 이를 추진하고 평가하여야 한다. 무엇보다 이 운동의 성공적인 안착과 범도민운동으로 승화하기 위해서는 도, 시군은 물론 산·학·연의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리하여 경북의 구석구석까지 새바람이 거세게 불 때 행정의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도와 시군, 각급 기관단체 간 새로운 협력의 틀을 정립함은 물론 도민의 마음을 결집하여 지역 발전과 도민 화합을 이룰 수 있다.

이철우 도지사가 행정 혁신과 도민 의식 개혁을 이루어 웅도 경북의 위상과 영광을 되찾아 역사 속에서 성공한 도지사로 평가되고 기록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이 운동이 경북을 넘어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새마을운동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듯이 '새바람운동'이 또 하나의 기적인 낙동강의 기적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는 자에게는 미래가 없고, 파멸이 있을 뿐이다. 경북의 변화와 혁신이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이다. 경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경상북도여! '새바람운동'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 그리고 다시 한 번 힘찬 날갯짓으로 비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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