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벤처기업 ㈜제이에스이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차 아세아·오세아니아 국제방역연맹총회 및 전시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소형 보일러를 이용해 고온·고압 건식스팀을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달 25, 26일 개최된 이번 전시회에 친환경 무농약 고온스팀 모래소독기와 목조 문화재 및 건축물 해충 고온스팀 옻액기스 소독기를 출품, 대만·일본·호주·싱가포르 등 해외 바이어와 국내 방역업체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대만 중서화학공업방역유한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높이 평가해 대만 총판을 개설하기로 했다. 또 다른 해외업체들은 고온·고압 건식스팀 기술을 활용해 바퀴벌레를 잡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요청했다.
김유신 대표는 "바퀴벌레의 내성이 강해져 기존 약품으로는 퇴치에 한계를 느낀 방역업체들이 인체에 안전하면서 바퀴벌레 근거지를 박멸할 수 있는 신제품을 잇따라 요청했다"며 "물을 150℃ 이상 고온·고압 건식방식으로 분사하면 축축한 바퀴벌레 본거지의 습기를 말리면서 바퀴벌레까지 죽일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미성CNC, 삼진방역공사, 충무방역공사 등 국내 업체들도 친환경 무농약 고온스팀 모래소독기를 잇따라 주문했다. 2018년 개정된 관련 법규에 따르면 어린이 놀이터 등의 모래를 의무적으로 소독한 뒤 해충이 발견될 경우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국내에 도입된 모래소독기는 모래 표면을 스팀으로 소독하는 방식을 채택, 모래 속 15~20cm 사이에 가장 많이 서식하는 해충을 살균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살충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김 대표는 "제이에스이의 모래소독기는 20cm 이하 모래 속에서 고온스팀을 발생시켜 마치 떡을 찌듯이 해충 등을 죽이기 때문에 효과가 확실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며 "법 규제 강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수도권 방역업체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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