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삐딱선을 타다/성병조 지음/학이사 펴냄

삶이 조금 지루해지거나 팽팽한 긴장감이 그 힘을 잃어갈 때 한 줄의 경구나 희망의 메시지를 들으면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생활의 원동력에도 힘찬 자양분이 생긴 듯 힘이 쏟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새벽형 인간이라고 일컫는 지은이는 수필가이자 사회와 문학, 사람살이 전반에 관해 글과 강연을 펼치고 있다.

사실 요즘 세상은 모든 게 급하다. 오직 빠르기만으로 우열을 가린다. 책 읽기도 그렇다. 어려운 글보다는 쉬운 글을, 긴 글보다는 짧은 글을 찾는다. 이 책이 여기에 딱 맞다. 내용은 새벽에 전하는 지은이의 희망 메시지이다.

400자 내외의 짧은 글 속에는 희망과 용기, 밝은 미래가 있다.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이 있다. 행간에서 만나는 삶의 지혜와 해학은 남녀노소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어우른다. 원고 분량 2매을 넘기지 않으면서도 이웃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들과 함께할 때는 지은이는 때로는 같이 어울리고 때로는 꾸짖고, 때로는 칭찬하고, 때로는 반성도 한다.

"나 스스로 남을 웃게 할 수 있는 재주꾼이 못 되며 오직 긍정적 마음으로 살기에 세상은 살 만한 곳"이라는 지은이의 말처럼 세상의 모든 일은 마음먹기 달렸다.

아침 신문을 정독하는 습관에서부터 아침운동 이야기 등 지은이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다 보면 억지로 웃기려고 쓴 글이 아니지만 어느새 입 꼬리가 말려 올라가 있다. 그 웃음이 읽는 이에게는 분명히 하루를 살아갈 새로운 힘이 될 듯싶다.

지은이는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수필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수필집 '촌티 못 벗는 남자' '봉창이 이쓴 집' '새벽바라기' 등이 있다. 208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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