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대폭 줄었지만 일본산 수산물 수입은 최근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맥주나 자동차, 사케, 필터담배, 카메라, 골프채 등 다양한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대폭 줄어들었으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관심을 모으는 일본산 수산물은 2015년부터 꾸준하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지적했다.
최 의원이 한국무역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010년 2억2천522만달러였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1억6천718만달러로 줄었고 해마다 수입액이 떨어져 2014년도에는 1억77만달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2015년 1억1천935만달러로 반등한 이래 지난해에는 1억4천85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7월 이후로도 1천983만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35만달러에 비해 2.4% 늘었다.
특히 돔, 가리비, 방어, 가오리, 정어리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011년 53만 달러어치 수입된 방어는 지난해 1천496만 달러어치가 수입되며 28배나 더 많이 사왔다. 2011년 460만달러가 수입됐던 일본산 가리비는 지난해 들어 5.6배인 2천580만달러까지 수입이 늘었다.
최 의원은 "일본은 수산물 수출을 늘리려 여러 노력을 해왔고, 우리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해마다 증가해왔다"며 "여전히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은 금지되고 있지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 방류를 예고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인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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