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쉬운 시즌 종료' 류현진, 이젠 FA 시장 등판한다

다저스, NLDS 5차전 충격의 3대7 역전패
'FA 자격' 류현진, "나를 인정해주는 팀과 전력이 좋은 팀을 고려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충격의 역전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실패했다. 허무하게 올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32)은 이제 자유계약(FA) 선수로 FA 시장에 출격한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3대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켄드릭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으며 3대7로 졌다.

3대1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한 클레이턴 커쇼가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3대3 동점을 허용한 이후 다저스는 경기 후반부터 주도권을 워싱턴에 완전히 빼앗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밀린 다저스는 NLCS 진출권을 워싱턴에 내줬다. 워싱턴은 5번째 도전 만에 디비전시리즈 문턱을 넘었고, 다저스는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올해 아시아 투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류현진의 시즌도 마감됐다. 그는 이제 스토브리그 동안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는다.

류현진은 10일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먼저 패배의 아쉬움을 드러낸 후 다저스를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올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고생했는데 무척 아쉽다"며 "모든 선수가 고생했는데 충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FA 자격을 얻은 소감에 대해서 그는 "나를 인정해주는 팀과 전력이 좋은 팀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놨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최고 성적을 올렸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소화 이닝도 182⅔이닝에 달했다.

내년 1, 2선발급 투수가 필요한 구단이 적지 않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로스앤젤레스를 홈으로 쓰는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등이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현 소속팀 다저스도 재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을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중 '빅3'로 꼽는 분위기인 가운데 일단 류현진은 휴식을 취한 뒤 차근차근 구단들의 러브콜을 기다릴 생각이다.

류현진의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다. 내년이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은 FA 총액보다 기간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크다.

한국 출신 메이저리거 중 가장 큰 규모의 FA 계약을 맺은 선수는 추신수(37·텍사스)다.

추신수는 2013년 12월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으며 아시아 선수 1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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