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폭등했던 돼지고기 도매가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섰다. 평년보다 다소 높던 소매가도 소비심리 위축 탓에 하락, 축산농가의 시름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축산물유통품질평가원이 운영하는 축산유통조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도매시장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격은 ㎏당 3천14원에 형성됐다. 돼지열병 발병 후 고점이던 지난달 18일(6천201원)보다 51.3% 하락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경기권 등 일부 농가에서 돼지열병 확산 우려에 출하를 서두르면서 도축량이 다소 늘어난 것을 도매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돼지 도체 경매량은 7만2천331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8천20두보다 6.3% 증가했다.
돼지고기 소매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1일 돼지고기 삼겹살 소매가격은 100g 당 1천930원으로 전날보다 75원 내렸다. 1년 전 가격인 2천46원보다 5.6%, 평년 가격인 1천995원보다도 3.26% 낮다.
농협 경북본부 관계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돼지열병 확산, 돼지 이동금지 가능성을 우려해 출하를 서두르는 움직임이 있다. 시장이 안정되려면 결국 돼지고기 소비심리 회복이 절실한 상태이지만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축산농가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형마트들은 일제히 돼지고기 할인행사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삼겹살과 목살 가격을 15% 낮춘 100g당 1천6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각각 10일과 11일부터 같은 품목을 각각 1천680원과 1천690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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