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게임비를 돌려받으려 방화를 시도한 7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13일 대구 서구 비산동 한 성인오락실에 불을 지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 방화예비)로 A(75)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2일 오후 8시 40분쯤 오락실에서 1㎞쯤 떨어진 원대동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 1.8ℓ를 페트병에 담아 구매한 뒤, 이를 오락실에 들고 가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오락실 관계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A씨가 지난 9~12일 4일간 해당 오락실을 이용하며 10만원을 잃었고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체포 당시 "차량에 넣을 기름"이라고 답했다가 경찰의 추궁에 범행 계획을 실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게임비를 되돌려받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방화하려 한 것 같다"며 "추가 조사를 거쳐 구속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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