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중앙상가 내에 문을 연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개장 80일 만에 흔들리고 있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지난 7월 26일 길거리 음식 판매대 36곳과 상품·체험판매대 등 40곳으로 문을 열었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부터 5시간 동안 손님을 맞아 개장 첫날 손님 2만 여명이 몰리는 등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9월 말 현재 길거리 판매대 9곳이 문을 닫으면서 서서히 활력을 잃고 있다.
상인들은 높게 책정된 임대료와 함께 손님들을 유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재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한 상인은 "개장 후 한 달 간은 장사가 순조로웠지만 관광객들을 야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이 없어 손님들의 발길이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경험 없이 도전한 일부 상인이 시행착오를 겪다가 기대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자 그만둔 사례가 많다"면서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료는 중앙상가상인회가 책정한 것으로 야시장 운영에 필요한 부분에 사용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야시장을 개장한 후 한 달간 전기와 쓰레기 수거료 등의 비용으로 월 임대료로 15만원을 받았지만 9월부터는 임대료를 두 배로 올려 받고 있다.
한편 이 야시장은 포항시가 전통시장 야시장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등 10억원을 투입, 중앙상가에서 육거리까지 실개천 300m구간에 길거리 음식 판매 부스 36곳을 설치하면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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