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SK 와이번스)과 제이크 브리검(키움 히어로즈) 두 에이스가 프로야구 가을의 전설 3차 관문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개막전에서 2년 연속 만난다.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은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1차전 선발로 김광현과 브리검을 예고했다.
염 감독은 "아시다시피 더 많은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 팀의 에이스"라며 김광현을 낙점한 배경을 전했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줬고, 특히 문학구장에서 지표가 좋은 선수"라며 "작년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양 팀의 1차전은 14일 오후 6시 30분 SK의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다.
김광현과 브리검은 작년 PO 1차전에서 똑같이 재미를 못 봤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줬다. 송성문에게만 투런포 2방을 허용했다.
브리검도 4이닝 동안 최정과 김강민에게 홈런을 맞는 등 5점을 주고 조기 강판했다.
1년 만에 다시 서는 PO 1차전 마운드에서 두 투수가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올 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을 올린 김광현은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라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
KBO리그 3년 차인 브리검은 정규리그에서 13승 5패, 평균자책점 2.96을 올려 한국에 온 뒤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두 에이스가 기대를 밑돌 경우 양 팀 사령탑은 작년처럼 불펜을 총동원해 기선제압에 필요한 1차전 승리에 총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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