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항일 순국 사형수 1호로 서울 전쟁기념관에 이순신, 을지문덕, 강감찬 장군 등과 함께 대한민국 의병장으로는 유일하게 흉상이 모셔져 있는 대한민국 의병장 서열 1위 이강년(1858~1908) 선생의 순국 111주기 추모문화제가 13일 문경시 가은읍 운강 이강년 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운강이강년기념사업회(회장 이영범)와 각급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일부 독립운동가 후손과 전주 이씨 후손,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가은중학교 김지용·김리윤 학생과 운강 선생의 증손 이순희 시인, 박정원 시인 등이 '님이여 바라보소서, 살피소서' '다시 동지들에게 고함' 등의 추모시를 낭독했다.
이후 육군 제5837부대 5대대 장병들이 추모 조총을 발사했으며 가은초교 학생들의 '의병의 노래', 문경여고 합창단의 '독립군가' '고향의 봄', 육군 제5837부대 장병들의 '전선을 간다' 합창이 이어졌다.
행사장에는 운강 선생 격문을 비롯해 이달의 독립운동가,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관련 시 패널을 전시했으며, 활쏘기 체험장도 운영했다.
이영범 기념사업회장은 "운강 이강년 의병대장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나라가 발전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했다.

1858년 문경에서 태어난 운강은 22세 때인 1880년 고종 17년에 무과에 급제했다.
1904년 러일전쟁, 1905년 을사늑약,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이라는 국가 위기를 맞자 벼슬을 버리고 일본군에 맞서 항일 의병전쟁이라는 전면전에 나섰다.
1907년 정미의병 때 전국 각도의 의병장으로부터 의병장 서열 1위인 도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고종의 밀지를 받아 도제찰사도 겸임했다고 알려졌는데, 도제찰사는 국가의 군권을 장악하는 비상사령관으로 서애 류성룡 선생이 임진왜란 때 영의정과 겸임을 했던 적이 있다.
백두대간을 따라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를 오르내리며 30여 회의 치열한 전투로 일제에 막대한 타격과 손실을 주었으나 1908년 7월 청풍 작성산 전투에서 총상을 입고 체포됐다. 그해 9월 23일 사형을 선고받아 10월 13일 오전 10시 51세의 일기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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