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부터 경상북도 도민은 울릉도와 독도행 여객선 운임의 50% 이내 금액을 지원받게 될 전망이다.
남진복 경북도의원이 발의한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8일 경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조례에는 육지에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울릉도-독도 간 여객선 운임을 경북도민에 한해 50% 이내에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울릉도 왕복 여객선 운임은 12만6천원, 독도는 5만5천원이다.
지원절차는 여객선 이용자의 이용실적을 정산해 여객선사에게 지급하는 간접지원 방식으로 하고 필요할 경우 선지급 후정산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남 도의원은 "울릉도와 독도는 경상북도 관할의 유일한 도서지역으로 대한민국 최동단 민족의 섬이자 영토주권의 상징"이라며 "울릉도를 찾는 도민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육지와 도서 간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리적 여건으로 비수기가 길고 기반이 열악한 울릉도 관광산업에 획기적인 변화와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북도는 매표 전산화, 부정방지 방안 등 세부규정을 마련하고 적용 시기와 지원금액 규모 검토에 나섰다. 예산 확보 규모에 따라서는 연중 일괄로 운임을 지원하기보다 극성수기와 성수기, 비수기, 토·일·공휴일 등을 고려해 방식에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울릉도에 관광객이 몰리는 4~9월 금~일요일은 운임 지원에서 제외하는 방식이 있다.
이럴 경우 한해 울릉항로 이용객의 약 15%를 경북도민으로 보고 이 가운데 63% 정도가 독도항로까지 이용한다고 볼 때 운임의 30%를 지원하더라도 매년 20억~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다.
연중 모든 도민의 운임을 지원하면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북도 관계자는 "운임 지원에 대규모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예산이 얼마나 확보되는지가 지원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며 "도민에 대한 여객선 운임 지원으로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금액의 일부는 여객선사와 함께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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