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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분쟁 마무리, 가속도 붙는 대구 안심뉴타운

法, 연탄업체·도시공사 간 소송 화해권고… 분쟁 마무리
"토양오염 정화 뒤 12월 착공 2021년 연말 준공 예상"

대구 동구 율암동 안심뉴타운(옛 안심연료단지) 부지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율암동 안심뉴타운(옛 안심연료단지) 부지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옛 안심연료단지에 '안심뉴타운'을 조성 중인 대구도시공사가 3년 가까이 이어온 연료단지 내 입주업체와의 분쟁을 모두 마무리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안심뉴타운 조성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박만호)는 최근 안심연료단지 내 연탄업체 3곳이 대구도시공사를 상대로 낸 손실보상금 청구 소송에서 화해권고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소송은 연탄업체 측이 도시공사가 제시한 손실보상금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벌어졌다. 법원은 감정평가를 거쳐 지난달 17일 애초 도시공사가 제시한 금액보다 5%가량을 인상하는 선에서 화해권고를 내렸다. 이후 양측이 모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서 보상금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지난 2016년 12월 안심뉴타운 사업지 토지 보상이 시작된 이후 3년 가까이 끌어온 도시공사와 연료단지 연탄업체 간의 분쟁이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도시공사는 기공식 이후까지 이전을 거부하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던 연탄·아스콘 업체와 지난해 10월 퇴거 협상을 마친 바 있다.

해당 업체는 대체부지 마련을 요구했으나, 도시공사가 명도소송을 내고 설득에 나서 지난해 10월 퇴거 협의를 마치고 현재는 모두 폐업한 상태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화해권고를 끝으로 토지보상과 관련된 절차는 모두 마쳤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각종 분쟁으로 지지부진했던 안심뉴타운 조성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도시공사는 안심뉴타운 예정지에서 검출된 중금속 토양오염(매일신문 1월 18일 자 1·3면 등)과 관련, 오염토를 모두 퍼내고 새로운 흙을 채우는 '토양 치환 공법'으로 정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화작업의 공정률은 15일 현재 약 67% 수준이며, 다음 달 말에는 오염토 반출을 완료하고 토목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초 2021년 3월이었던 준공예정일은 토양정화와 토지보상 분쟁 등이 길어지며 2021년 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정화작업이 마무리되면 교통영향평가 등 갖가지 행정협의를 거쳐 12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0년 상반기 부지 내 공동주택이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이 다소 지연됐지만, 걸림돌이 될만한 사항을 대부분 해결해 앞으로는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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