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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말레피센트2, 신문기자, 버티고

말레피센트2, 신문기자, 버티고

영화 '말레피센트2' 스틸컷
영화 '말레피센트2' 스틸컷

◆말레피센트2

감독:요아킴 뢰닝

출연:안젤리나 졸리, 미셀 파이퍼

'잠자는 숲 속의 공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2014년작 '말레피센트'의 속편. 요정과 인간의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강력한 어둠의 지배자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분)는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와 필립 왕자(해리스 디킨슨 분)의 결혼 약속으로 인간 세계의 잉그리스 왕비(미셀 파이퍼 분)와 대립한다. 이에 요정과 인간의 오랜 연합이 깨지고, 숨겨진 요정 종족 다크페이의 리더 코널(치웨텔 에지오포 분)까지 등장하면서 두 세계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에 휘말린다. 무어스 숲에 한정됐던 전편과 달리 속편에서는 화려한 인간 왕국과 어둠의 세력 다크페이의 세계 등 다양한 공간으로 배경이 확장됐다. 119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신문기자' 스틸컷
영화 '신문기자' 스틸컷

◆신문기자

감독:후지이 미치히토

출연:심은경, 마츠자카 토리

일본 아베 정부의 사학 스캔들을 그려 일본 내에서 반향을 일으킨 영화다.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충격적인 익명의 제보. 고위 관료의 석연찮은 자살과 이를 둘러싼 가짜 뉴스. 쏟아지는 가짜 속에서 단 하나의 진실을 찾기 위해 취재가 시작된다. 일본 총리실 산하 내각정보조사실이 주도하는 가짜 뉴스, 여론 조작, 민간 사찰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언론. 아베 정권과 대립했던 모치즈키 오소코 일본 도쿄신문 기자가 쓴 책이 원작이다. 일본에선 지난 6월 143개의 다소 열악한 상영관 수로 시작해 33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것에 민감하며 부정적이던 일본 국내 분위기 속에서 나온 선전이다. 한국배우 심은경이 진실을 찾아가는 기자로 출연했다. 참 언론, 올바른 저널리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113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버티고' 스틸컷
영화 '버티고' 스틸컷

◆버티고

감독:전계수

출연:천우희, 유태오, 정재광

하루하루 아슬아슬하게 고단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의 아픔을 그린 영화다. 초고층 사무실에서 계약직 디자이너로 일하는 서영(천우희 분)은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져 있다. 재계약을 보장 받지 못하고, 연인 진수(유태오 분)와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재혼한 엄마는 술에 취해 전화를 걸어 돈을 요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영은 건물 창 밖에서 로프에 매달려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관우(정재광 분)를 본다. '버티고'는 위태롭게 버티는 주인공의 현실과 함께 현기증(Vertigo) 나는 일상을 뜻하기도 한다. '삼거리극장', '러브픽션'을 연출한 전계수 감독이 18년 전 일본에서 직장생활 하던 당시 기억으로 쓴 시나리오에서 출발한 영화다. 큰 사건이나 에피소드 없이 섬세한 여성 주인공의 불안한 감정선을 그리고 있다. 114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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